고장차량 견인 가던중 트럭고장
구조대 안오자 참호 파고 버텨부대에서 낙오된 채 무려 7일동안 바그다드 인근 사막에서 방황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던 미군병사 2명이 30일 쿠웨이트 북부의 캠프 우다이리(제 75 수색정찰대 본부)에 귀환했다.
이들은 미육군 제 3보병사단 소속 정비병인 제프리 클라인(20)과 매튜 카피(22)병장으로 지난 28일 이지역을 정찰하던 해병대 소속 치눅크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당시 허기와 갈증, 누적된 피로를 호소했으나 “소속부대에 귀환하여 동료들과 전투에 임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 하는등 정신상태는 말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헬리콥터에 의해 현장에서 구조된 뒤 임시 정비소에 내려졌다가 이날 쿠웨이트 북부로 후송되어 정기검진과 새군복, 따뜻한 음식과 10여일만의 첫 단잠을 선물로 받았다.
한편 미육군과 연합군 총지휘 본부는 이들이 실종된지 7일이 넘도록 병사들과 정비용 트럭의 실종이 보고 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갖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고가 안개전 때문에 일어났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이들을 발견한 해병대 헬리콥터 요원들은 평평한 모래사막에 방치된 하얀색 트럭에 아랍계 주민들이 모여있는 것을 수상스럽게 여기고 가까이 접근했다가 그 옆으로 깊게 파여진 참호속에 중무장한 미군병사 2명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구조작전을 펼쳤다.
구조된 이들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바그다드로 북진하던 정찰차량이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고 그를 견인하기 위해 현장에 파견됐다. 그러나 가는 도중 그들의 트럭 클러치가 고장이 났으며 그들의 보고를 받은 상사는 그들에게 구조대원을 보낼 때까지 현장에 있을 것을 명령했다.
며칠이 지나도록 구조대는 나타나지 않자 이들은 참호를 파고 몸을 숨긴 채 교대로 불침번을 서고 모래 위에 SOS를 그려놓았다. 이들은 트럭을 보고 접근한 굶주린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소지하고 있던 모든 식량을 나눠줬기 때문에 구조되기 며칠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굶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7일간의 고독한 낙오기간 동안 파병되기 10일전에 첫아기를 낳은 아내에게 보내는 시를 짓거나 임신 4개월의 아내와 파병이후 위성전화를 통해 나눴던 대화를 되새기면서 서로 독려하고 견뎠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그들이 발견된 지역 위로 많은 정찰기들이 지났지만 소재가 쉽게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랍계 주민들이 함께 있는 트럭 옆에 미군이 숨어 있을 것을 생각치 못했거나 그들의 참호가 너무 깊어서 자세히 볼수 없었던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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