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31일 시리아가 미.영 연합군에 맞서 싸우는 이라크에 군사물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측 주장과 관련,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무사 총장은 영자지 이집션 가제트 회견에서 "미국의 주장을 뒷받침할 아무런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며 "그같은 주장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무사 총장은 유럽연합(EU) 의장국인 그리스 정부 관리들과 중동 상황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아테네로 떠났다.
아랍연맹은 이라크전 발발 직후인 지난 24일 정례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아랍 국가중 유일한 유엔안보리 이사국인 시리아는 이라크전 발발 후 대규모 관제 반전시위를 열어 미국과 영국의 침략을 비난하고 아랍 지도자들의 표리부동한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해왔다.
시리아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시리아의 이라크 군사지원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보복을 경고했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대한 지지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시리아 외무부는 31일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을 불법적이며 정당하지 못하다고지적하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중동지역 내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의 강경 입장이 전통적인 아랍민족주의에 입각한 것이라기 보다는 이라크 전쟁후 시리아가 미국의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는 절박한 위기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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