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휘권 혼선 잡음원인 제거
바그다드 진격 결정등
백악관·펜타곤 간여 못하게
이라크전의 전략적 오류를 둘러싼 ‘내부 잡음’ 제거에 나선 국방부는 군사작전에 ‘정치적 고려’나 입김이 끼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 공략작전의 총지휘권을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에게 일임키로 했다고 C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야전 사령탑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은 이에 따라 군 최고통수권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직속상관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상의할 필요 없이 바그다드 진격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들은 바그다드 진격 시기에 대해 프랭크스 대장이 일정한 시간틀에 구애받지 않고 전술적으로 유리한 시점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지상전의 초점이 곧 바그다드로 옮겨질 것을 시사하는 전쟁플랜이 걸프지역에 주둔한 연합군에 전달되기 시작했다고 밝혀 공화국 수비대와의 ‘대결전’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날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라크전의 기본전략과 관련, 군 내부에서 제기된 불만과 잡음을 진화하기 위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전쟁은 계획했던 대로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럼스펠드 장관은 “최근 연합군 전략에 대해 일부 야전사령관들과 퇴역 사령관들이 제기한 비난은 터무니없으며, 전쟁터에서 분투중인 아군 장병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강한 논조로 질타했다.
이에 앞서 국내 언론들은 이라크군이 늘어진 보급로를 표적 삼아 게릴라 전술을 펼쳐 연합군에게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전이 지상군 병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됐으며 개전 초기에 공군력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일선 지휘관들의 불만을 크게 보도했었다.
이라크에서 활약하는 육군 야전 지휘관들은 특히 럼스펠드 장관이 “전쟁을 값싸게 치르려고 했다”며 국방장관의 ‘정치적 판단’이 일을 그르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이날 럼스펠드 장관과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합참이 연합군 전략을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야전 지휘관들은 그들이 요청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공급받았다”고 반박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