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크리트외 전지역 장악
치안유지군 각국에 요청미·영 연합군이 티크리트를 제외한 이라크 전역의 주요 전략거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1일 “사담 후세인이 권력을 상실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이제 후세인 정권의 잔재를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월터 리드 육군병원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해군병원을 잇따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또 “후세인을 비롯, 그의 가족과 휘하 군부 지도자들의 시리아 망명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시리아는 이들에게 망명처와 은신처를 제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 잔당이 시리아에 있다면 시리아 정부는 그들을 적법한 관계당국에 인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2곳의 병원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전상자들에게 ‘퍼플 하트’ 훈장을 수여했으며 전몰장병 2명에게 사후 시민권을 부여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이 역설한 후세인 잔재 청산작업과 관련, 미중부사령부는 11일 끝까지 추적·체포·사살해야 할 이라크 지도부 핵심인물 55명의 이름과 얼굴 사진이 담긴 카드를 현지 미군 지휘관들에게 전달했다. 중부사령부의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조만간 공개수배에 들어갈 것이며 이들 가운데 사망이 확인된 자는 단 3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11일 이라크 육군5군단의 투항으로 이들이 방어해온 모술이 연합군의 수중에 떨어졌다며 “이로써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를 제외한 이라크 전역의 주요 전략거점을 모두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연합군은 이날도 티크리트에 집중적인 공격을 가했으며 시라크 국경 인접 도시 카임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카임은 한때 후세인의 핵프로그램을 수행하는 핵심지역으로 간주됐었다.
국방부는 또 더이상 지상 전투병력 증원이 필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외국 정부들에게 비전투 치안유지군의 파병을 요청키로 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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