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MSNBC 등 제치고 시청률 1위… 보수층 관심 끌어 성공
폭스 뉴스가 보수층을 겨냥한 ‘애국적인 논조’와 자극적인 논평으로 CNN과 MSNBC 등 경쟁사들을 가볍게 제치고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사들 가운데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폭스 뉴스는 전쟁 첫 19일간 창사 6년만의 기록인 1일 평균 330만명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면서 CNN(270만명)과 MSNBC(140만명)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언론 관계자들은 폭스 뉴스의 성공 이유를 거리낌없는 애국주의적 논조와 자극적인 보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객관성이냐 균형잡힌 보도 보다는 애국심을 자극하는 논조가 먹혀들었다는 것.
예를 들어 폭스 뉴스의 앵커맨 데이빗 애스먼은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 모하메드 도리에 대해 언급하며 “이 친구는 대머리 손질로 골치를 겪고 있다”는 즉석 멘트를 날렸고 전쟁에 비판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매서추세츠)에 대해서는 “저 친구에게 필요한 건 ‘충격과 공포’라고 말했다. ‘충격과 공포’는 이라크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의 작전명이다.
또 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동상이 무너지는 장면을 방영될 때 브리트 흄 워싱턴 특파원은 “지금 프랑스 유엔 대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애스먼은 이라크 시민들이 후세인 동상의 발목을 밧줄로 감는 장면을 보면서 “목이 더 좋은 자리인데”라고 농담을 했다.
이같은 앵커와 취재진들의 직설적인 논평과 감정이 섞인 보도가 보수층 시청자들을 충실한 애청자들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난 91년 걸프전에서 뉴스의 대명사였던 CNN은 이번 이라크전에서 폭스 뉴스에 뒤질 뿐 아니라 후세인 정권의 핍박을 받는 수난을 겪었다. 이슨 조던 CNN 뉴스국장은 쿠르드족 자치구역에서 CNN 취재진을 상대로 암살기도가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이라크 정보요원들이 CNN 취재진이 묶고 있는 호텔을 폭파시키려다 체포됐다고 쿠르드 경찰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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