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22일만에 자유 만끽
가족들 “지옥갔다온 기분”
“지금까지 이번 전쟁에서 본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13일 사라르하에서 이라크 포로로 잡힌 미군 7명을 발견한 해병 대대의 조지 벤슨 대위는 이같이 말했다. 해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기쁨에 젖은 포로들이 수송기에 오르는 모습을 본 많은 포로 가족들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구출된 미군 포로는 지난 3월24일 새벽 나자프 인근에서 이라크 탱크와 교전을 벌이던 중 추락한 AH-64 아파치 롱보우 공격형 헬리콥터 조정사 데이비드 윌리암스(30) 준위와 로난드 영(26) 준위, 3월23일 나사리야에서 포로로 잡힌 507 정부중대 에드가 허난데스(21) 상병, 조셉 닐 허드슨 상병, 쇼샤나 존슨(30) 상병, 패트릭 웨인 밀러(23) 일병, 제임스 라일리(31) 하사 등으로 억류 22일만에 풀려난 셈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늘은 실종됐던 7명의 가족들과 전우들을 위해 참으로 좋은 날”이라며 이날 포로들의 무사귀환을 환영했다.
TV뉴스를 통해 이라크 정권의 고문실 등 과거만행을 지켜봤던 가족들에게는 지난 22일간 지옥 같은 세월을 보내다가 이날 천당에 온 기분이었다. 아파치 헬기 조종사 로난드 영 준위의 부친 로널드 영은 “너무나 행복해서 온 세상과 키스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친 케이 영도 TV화면에 아들이 싱긋이 웃는 모습을 보며 행복을 감출 수 없었다.
포로들을 구출한 부대에 소속된 재커리 슈나이더 해병은 “포로들이 모두 행복해 보였다”며 “모두들 울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해병대 대변인 니일 머피 주니어는 포로들을 돌려준 이라크 병사들의 인간성은 인정해주어야 한다”며 포로들의 위치를 알려준 이라크 병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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