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2명 중경상… 초록색 미니밴 추적
12일 이른 새벽 한인타운 인근에서 근무중이던 LA경찰국(LAPD) 경관 2명이 한인추정 아시안 남성이 몰던 뺑소니 차량에 치여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새벽 1시께 베벌리와 헬리오트롭 교차로 부근에서 가정폭력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차량통제 및 경비를 맡고 있던 크리스토퍼 차베즈(27) 경관과 레온 마야(29) 경관이 초록색 미니밴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고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차베즈 경관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3일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왼쪽 발목 등에 부상을 입은 마야 경관은 치료를 받고 사고 당일 오후 퇴원했다.
윌셔 경찰서의 스탠리 러드윅 루테넌트는 “베벌리 길 2차선에 순찰차를 대고 서 있던 경관들 뒤로 갑자기 초록색 미니밴이 다가와 이들을 친 후 곧바로 한 블록 떨어진 켄모어 북쪽 방향을 따라 도주했다”며 “피해 경관들은 가정폭력범이 숨은 것으로 추정되던 서북쪽 방향의 건물에만 신경을 쏟고 있어서 차량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경관은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운전자가 경찰들이 서있는 것을 보고 음주운전 단속인줄 알고 그대로 밀어붙였을 수도 있다”며 “뺑소니 운전자가 아시안으로 추정되는 만큼 한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4시간 동안 인근 지역에 헬기를 동원한 대대적인 용의자 수색에 나서는 등 강력한 검거작업을 벌였으나 13일 오후까지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이 94∼98년형 미니밴으로 오른쪽 옆과 오른쪽 사이드 미러가 파손됐고 차량 운전자는 조그맣고 둥근 안경을 쓴 나이 40∼45세, 신장 5피트6인치, 몸무게 140파운드 정도인 아시안 남성이라며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전화 (213)485-4022, (213) 485-3122.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