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에 대한 악성 루머가 차이나타운 일대를 덮치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이 일대 상가가 개점 휴업상태이다..
차이나타운 내 레스토랑들은 지난 몇 주 사이에 매상이 50%, 많게는 75%까지 줄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이곳 상인들은 “차이나타운 어디에도 사스발병과 관련된 사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각종 루머 때문에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을 찾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차이나타운의 사스루머는 지난 6일부터 급속도로 확산됐는데 마우나케아 스트릿의 ‘그로윙 드래곤’ 식당이 비확인 사스루머로 문을 닫고 주보건국의 검사를 받은 것이 불씨가 됐다. 조사를 마친 보건국 관계자는 “이 레스토랑 뿐 아니라 차이나타운 어느 곳에서도 사스와 관련된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보건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스 공포는 오히려 차이나타운 일대로 확산되면서 레스토랑 외에 모든 상점에도 악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차이나타운 남퐁 정육점의 주인은 “거의 매일 오리와 닭을 사려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는데 사스공포 이후 평소 150마리가 나가던 오리가 최근에는 1/3 수준인 50마리도 채 팔리지 않는다”며 걱정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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