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종료돼감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부풀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수년 째 불황의 늪에 빠져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종전과 함께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
수년 째 불황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한인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본격적인 비즈니스 시즌을 맞은 청과, 식품, 네일, 세탁, 잡화 등은 물론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여행, 무역 업계도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소매 경기 청신호
가장 먼저 소매 부문에서 파란불이 켜졌다.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매 판매율은 이라크전과 개스 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2.1%나 뛰어올랐다. 예상 증가율 0.6%보다 3배 높은 호기록으로 9.11테러로 얼어붙었던 소매 판매가 급격히 늘어났던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미시간대 4월 소비자 체감지수도 전후 급속히 호전되는 미국 경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83.2로 높아진 이 지수는 9년 만의 최저였던 지난 3월(77.6)에 비해 7.2%나 급등한 것으로 소비활동이 강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낙관론 고개
경제 전문가들도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USA투데이가 최근 경제 전문가 61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분기와 4분기의 경제 성장률이 각각 3.5%와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이는 1.7%로 추정되고 있는 1분기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미 경제가 비교적 강하게 회복될 것 임을 의미한다.
■한인업계 ‘회복 기대’
이에 따라 한인 업계에도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이다. 이건우 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 의장은 "하루빨리 종전이 되면 전쟁 승리를 바탕으로 한인 업
계도 서비스와 소매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이며 특히 청과, 델리, 네일업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비즈니스 철을 맞는 4월 하순부터 경기회복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준홍 뉴욕경제인협회장도 "악재로 작용했던 전쟁이 끝나면서 무역업계에서는 일단 경기가 호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일부 회원업소들의 경우 이미 본격적으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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