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제 28대 뉴욕한인회의 김기철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 한인회 선거에 김후보 팀이 단일후보로 등록한 후 선관위가 당선공고를 하지 않은 채 서류보완 등을 요구함으로써 야기됐던 혼란은 이로써 일단락 됐다.
선거를 둘러싼 잡음으로 인해 한인사회가 분규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었던 위기가 슬기롭게 해결된 것이다. 선관위와 당선자측의 노력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인내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지켜 본 한인들의 자세도 높이 평가한다.
지난달 14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후 선관위와 단일후보측의 줄다리기식 대응은 새 한인회의 출범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선관위는 단일후보팀의 당선을 즉각 공고할 것으로 기대했던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단일후보팀에 대한 투서건을 들고 나왔다가 다시 미비서류의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단일후보 팀은 회장후보의 서류는 보완했으나 부회장 후보의 서류는 보완하지 않았다. 이에 선관위가 부회장 후보의 서류 미비를 이유로 회장단의 후보등록 무효를 결정하려고 하자 단일후보 팀에서는 부회장 후보가 사퇴하고 회장의 당선 확정을 요구했다.
이와 같은 선관위와 단일후보 팀 간의 대립이 해결되지 못할 경우 한인사회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현 한인회의 임기가 4월 말로 끝나면 한인회는 집행부와 이사회가 없이 표류하게 되므로 이를 둘러싼 한인들간의 분규가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회장 후보와 부회장 후보를 분리하여 회장의 당선을 결정한 것은 분규 수습 차원에서 최선의 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거는 그 과정에서 아무 말썽 없이 조용히 끝날 수도 있지만 아슬아슬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지난번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보았듯이 선거 과정에서 이해당사자들 간에 첨예한 대립이 발생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슬기 있게 해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한인회 선거는 한인들의 성숙한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새 회장당선자를 중심으로 한인회를 더 알차게 조직하여 활성화하는 일이다. 한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앙금을 떨치고 단합된 마음으로 새 한인회를 도와야 하며 회장당선자는 심기일전하여 한인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인회를 출범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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