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국무, 약탈 유물 되찾고 훼손 차단 약속
미국은 연합군이 바그다드에 진입하는 와중에 이라크인들에 의해 발생한 이라크 국립박물관의 유물 약탈 및 훼손 사태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고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은 14일 “바그다드 박물관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문화재와 유물들의 요람이었다”라고 말하고 미국 정부는 약탈된 유물들을 되찾고 박물관을 원상대로 복구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표는 유네스코가 이라크 내의 모든 박물관과 유물들의 더 이상의 훼손을 방지해 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편 전세계의 관련 석학들은 오는 17일 긴급 모임을 갖고 바그다드 국립박물관은 물론 모술 박물관, 바그다드 이슬라믹 도서관 등의 약탈 및 훼손 정도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들 국립박물관의 복원과 유물 환수 등에 가장 먼저 40만달러를 쾌척했다.
인류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생지인 이라크 박물관은 은제 비파 등 수많은 값비싼 문화 유산들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이번 전쟁 와중에 거의 모두 약탈당하거나 훼손되는 수난을 당했다.
한편 미하일 슈비드코이 러시아 문화부 장관은 14일 미국이 이라크 국립 바그다드 박물관 유물 약탈을 예방하지 못했다고 강력 규탄했다. 슈비드코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그동안 수차례 경고했던 이라크 문화유산 훼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바그다드 박물관 유물 약탈을 막지 못한 미국측을 비난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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