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교로 명성 높은 뉴욕시립대학(CUNY) 산하 버룩 칼리지 경영대학원(MBA)의 올해 졸업생 가운데 한인 4명이 전국 최고의 회계법인인 빅(Big) 4(E&Y, PWC, KPMG, 딜로이&투시)에 나란히 채용돼 화제다.
지속된 불경기로 인한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 당당히 빅 4에 채용된 화제의 주인공은 정재환, 장인욱, 빈문경, 황선진씨 등 4명.
기존의 많은 한인들이 빅 4의 한국인 부서에 다수 채용됐던 것과 달리 이들 중 정, 장, 빈씨 등 3명은 미국학생들과 동등한 경쟁을 뚫고 취업전쟁에서 승리한 케이스. 또한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언어문제와 문화적 갈등을 뛰어넘어 뒤늦게 다시 시작한 학업에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수년간 한인졸업생의 빅 4 취업률 중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채용됐다는 점에서도 주변의 부러움을 한눈에 받고 있다.
세법을 전공한 정재환(31·사진)씨는 올 가을 언스트 & 영(E&Y)에 입사할 예정. 공군 장교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 이탈리어문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이미 회계사 시험은 모두 합격한 상태.
지난해 여름 E&Y에서 세법 컨설턴트 인턴으로 일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버룩칼리지 MBA 한인대학원생 모임인 KABS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회계학을 전공한 빈문경(33·사진)씨 역시 E&Y 입사를 앞두고 있다. 월스트릿 회사를 담당하는 FSO 부서에서 회계 감사 업무를 맡게 될 빈씨는 지난해 메릴린치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PWC)사에 채용된 장인욱(28·사진)씨는 뉴욕대학(NYU) 입학 제의도 거절하고 버룩칼리지를 선택했던 인물.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버룩칼리지에서 MBA 회계학을 전공한 장씨는 올해 우수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머레이 크로드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한편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삼성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황선진씨는 KPMG에 채용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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