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도 끝나가고, 한인사회 어느 때보다 화합"
이라크전쟁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한인사회가 정상 리듬을 되찾는 것은 물론 오랜 불황에서 벗어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 한인들은 적어도 몇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이 조기에 막내리자 안도하는 한편 이를 통해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면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모처럼 미국내 동질성을 회복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욕주 아이오나대 김기석(심리학) 교수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그동안 이방인 취급을 받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여기는 경우가 없지 않았지만 이라크전을 치르면서 당당한 주인 의식을 보여주고 실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전쟁 기간에는 한인사회가 모든 것을 유보한 상태였지만 조기 종전과 함께 북한 핵문제도 진일보하는 호재를 맞고 있는 만큼 투자 등 경제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사회의 주인 의식과 화합 분위기는 전장에 출동했거나 대기 명령을 받은 상당수 한인 젊은이들과 그 가족들이 의연한 태도를 보여준데다, 한인사회가 한 마음으로 이들을 지지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참전 군인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옐로 리본’ 캠페인과 참전 군인 가족 ‘서포트그룹’의 활동은 한인들에게 끈끈한 동포애와 주류사회와의 동질성을 갖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편 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 그간 심하게 위축됐던 한인 비즈니스계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아이디어로 불황 탈출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 원유가 안정 및 군수산업, 건설 경기의 호황, 증시 안정 등이 한인 비즈니스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얼 센스’의 이경로 사장은 "전쟁의 불확실성과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해 그동안 소비 욕구가 억제돼 왔다"며 "앞으로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한인 비즈니스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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