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BC-TV 방송에서 미군을 비하한 연세대 노정선 교수의 발언 파문이 뉴욕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노 교수는 지난달 25일 방영된 ‘아주 특별한 아침’ 프로그램에서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를 중도 포기하거나 마리화나를 피우다 걸린 사람들이 군대에 간다. 미군은 첨단기계를 다룰 줄 몰라 걸프전에서도 320명이나 오폭으로 죽었다"는 망언을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노 교수는 이 발언으로 미군의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알려준 셈이다. 재미 한인들 중에는 미군에 복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번 이라크전에만도 1,000여명의 한인 미군이 참전 또는 참전을 대기했다.
노 교수의 미군비하 발언은 이 한인 미군들을 매도한 말이기도 하다. 북핵문제 등이 민감한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한인 2세 미군을 포함 전 미군에 대한 비하, 이로 인해 반미감정을 악화시킨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
현재 미군에 자녀를 보낸 한인 2세들의 부모를 비롯해 이라크전 참전 한인미군 가족모임인 서포트그룹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각 부처에 공개편지를 발송했다. 또 최근 뉴욕한인사회를 방문한 한국의 박관용 국회의장에게도 성명서와 이번 사태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편지를 직접 전달, 박 의장이 대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서포트 그룹은 앞으로 MBC 제작 프로그램 안 보기, 궐기대회, 항의 E 메일 쓰기 등의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 앞으로 제2, 제3의 노 교수 같은 사람들이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재미한인들을 매도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인들이 문제의 교수와 방송국으로부터 사과와 해명을 공식으로 받아냄으로써 미군은 물론, 재미 한인미군의 명예를 회복토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 사건을 계기로 근거 없이 반미감정을 자극하고 재미한인을 비하하는 작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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