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C, 북한문제 포럼 개최, 참가자들 열띤 토론
이라크전 발발과 최근 북한측이 미국과의 다자간 대화 수용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현지언론 및 주민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1시30분 동서문화센터(EWC)에서는‘북한문제와 관련된 포럼’이 개최 되었다.
EWC의 리더십 프로그램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북한문제 포럼에는 김충남 박사를 비롯, 하와이대의 존 반 디크 박사와 세계비폭력센터의 글렌 페이지 박사,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체의 신승호박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북한의 현 문제점과 이에 대한 올바른 정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UH교수 및 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4명의 패널들은 우선 한반도의 변화부터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의 경우 과거 구 소련과 중국의 군사적 보호체제와 달리 지금은 적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고 “한국은 한반도 전쟁발발 위험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만큼 미국의 간섭에서 벗어나 정책수렴에 있어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현 북핵문제의 발단은 북한경제의 붕괴에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 정치, 군사적 위협 등 강경책보다는 북한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주변 국가들과의 상호 다자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패널들은 “북한의 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급변하는 주변국가들의 환경에 대응한 생존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길은 미국과의 단순한 조약체결이 아니라 북한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렌 박사는 “한국과 북한이 한민족임을 강조하며 문화적인 융합을 통한 통일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신승호 박사는 “북한의 GDP가 한국 제주의 GDP보다 낮다”며 “한국은 북한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되기 전에 북한경제가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럴경우 북한의 군사적 위협도 자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모두 “북한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지 6.25사변 같은 군사적 행동은 절대로 한반도에서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김충남 박사는 포럼 이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오히려 이라크전 발발 이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그 이유로 “미국의 대 이라크 침공을 지켜본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자제할 것”이며 "미국 역시 이번 이라크전쟁을 치르면서 쏟아진 반전시위와 반미감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제2의 군사적 행동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한-북-미간의 긍정적인 협상을 유도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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