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휴양용이나 노후를 보내기 위해 장만하던 ‘세컨드 홈’(second home) 시장이 투자를 목적으로 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부동산 사이트 ‘에스케이프홈스 닷컴’(www.Escapehomes.com)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9~2000년 20%에 불과하던 투자용 ‘세컨드 홈’ 구입은 2002년 37%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투자용이란 연 6개월 이상을 임대, 수입을 올리는 주택으로서 주택소유주의 개인적인 용도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주택을 뜻한다.
토마스 비어스 NAR 경제학자는 ‘증시의 침체’와 반대로 움직인 ‘주택가 상승’이 베이비부머들이 투자를 목적으로 ‘세컨드 홈’ 구입을 촉진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다우지수는 25%, 나스닥은 65% 떨어진 반면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지난 5년간 전국 평균 38%나 급상승했다. 특히 동서부 해안지대와 리조트 단지내의 평균 투자소득은 더 높아 중부 대서양 연안의 일부 주택들은 지난 97년 이후 가격이 2배로 뛰었다.
NAR은 ‘세컨드 홈’을 구입하는 베이비부머들은 평균 56세의 기혼부부로 18세 이하의 자녀와 함께 살지 않으며 연평균 소득이 9만2,000달러에 달하는 부유층이라고 분석했다. NAR은 또 50대 중반의 베이비부머들이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세컨드 홈’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신규주택도 연간 15만유닛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 2주택을 구입자들의 30% 가량은 미래에 이 주택을 주거용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주택판매에 따른 자본소득세 면제(25만~50만달러)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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