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통지 시즌을 맘 졸이며 넘긴 고교 졸업반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학 여부 통보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대학 선택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두 군데 이상 합격한 후 선택 고민
부모는 “명문대나 가까운 곳 권유”
자식은 “원하는 학과·먼 곳 고집”
내달 1일까지 입학여부 통지해야
올 가을학기에 대학에 진학하는 12학년 학생들은 합격통지를 받은 대학 중 하나를 선택해 반드시 5월1일 이전에 입학 의사를 서한으로 대학측에 통보해야 하는 상황.
일찌감치 입학할 대학을 결정해 통보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고교생활 마무리에 들어간 학생들도 많지만 입학 여부 통보기한이 일주일 가량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사자와 부모의 생각이 달라 아직까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 한인 가정들도 있어 학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두 세 곳 이상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경우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고집하는 반면 부모는 그래도 이름 값이 더 있는 대학에 가는 게 낫다고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가려는 자녀와 차라리 가까운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을 권하는 부모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 선택은 향후 4∼5년간 대학생활을 보낼 곳을 결정하고 길게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멀리 내다보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교육자들은 특히 학생 본인의 희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진학하려는 대학의 전공 과목의 우수성과 장래 전망, 졸업생 현황, 선후배 관계 등을 살피고 학교의 재정보조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최종 결정에 앞서 해당 대학을 방문, 캠퍼스와 기숙사 등을 살펴보는 등 학교 환경을 직접 느끼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더욱 좋다는 의견이다. 여러 대학에서 합격증을 받은 경우 입학 의사가 없는 학교에도 이같은 뜻을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케네디 고교의 마가렛 김 교감은 “학생 본인의 적성과 졸업후 진출 희망분야가 대학 선택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특히 미국은 최종 학력과 전공을 중시하는 사회이므로 멀리 보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고 될 수 있으면 학교 교사나 교육 전문가의 조언을 참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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