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할 때까지 제28대 뉴욕한인회장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노 대통령 공항 영접식’은 물론 ‘동포 간담회’ 등에 뉴욕 한인을 대표한 한인회장은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조원일)이 제2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헌진)가 김기철 당선자의 당선 공고를 무효화했다는 사실을 한국에 상세히 보고함에 따라 청와대 ‘의전팀’이 노 대통령과 한인사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한인회장을 아예 배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의전팀’은 선거관리위원회와 김기철 당선자측이 계속 마찰을 빚을 경우 이를 ‘안전위협’(Security-Risk)으로 간주, 양측 관계자들이 대통령과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
따라서 김기철 당선자가 취임식을 강행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인정치 않아 법정소송이 제기될 경우, 뉴욕한인회장, 뉴욕평통회장, 코참회장 등이 뉴욕 공항에서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에 뉴욕한인회장 또는 회장 대행임을 주장하는 이는 누구도 참석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관련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24일 "총영사관은 수시로 한인사회의 동향을 본국에 보고한다. 이번 한인회 사태도 대통령의 뉴욕방문을 앞두고 본국에 당연히 보고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물론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만일 그렇지 못할 경우 어떤 한인회장도 대통령 참석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게 되며 이는 총영사관이 아닌 한국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일 대통령이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하는 자리에 뉴욕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장이 영접하지 못한다면 이는 지울 수 없는 수치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관계자들이 뉴욕동포의 위상을 위해 이번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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