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배우들이 감독으로 변신하는 것이 유행인데 이 영화는 맷 딜론의 감독 데뷔작이다.
딜론(공동 각본)의 솜씨는 확신감이 있긴 하나 배우가 감독이 되면서 저지르는 공통된 실수인 자기 탐닉과 과욕이 여기서도 발견된다.
동남아라는 육감적인 장소를 무대로 벌어지는 음모와 탐욕과 배신의 스릴러이자 한 남자의 자기 구원과 자아 발견에 관한 드라마다. 다양한 인물들의 모양과 성격이 극적 다채로움을 엮는데 특히 끈적대는 분위기의 동남아 체취가 영화의 어두운 면을 십분 뒤를 받쳐주고 있다.
보험사기꾼 지미(맷 딜론)는 자신을 키워 준 아버지 같은 마빈(제임스 칸)과 함께 벌여 놓은 거액의 사기보험이 들통나게 되자 마빈이 은신해 있는 동남아로 온다.
그는 먼저 방콕의 허술한 호텔에 묵는다. 이 호텔은 코믹할 정도로 과격한 성격의 유럽인 주인 에밀(제라르 드파르디외)과 마빈과 한패인 정체가 수상한 카스파(스텔란 스카스가드)등 온갖 다채롭고 희한한 사람들의 집합소. 음모의 소굴과도 같은 이곳서 지미는 진실하고 결백한 인력거 운전사 속(세레이부스 켐)과 아름다운 여 미술사학자 소피(나타샤 맥엘혼)를 알게 된다.
지미는 카스파로부터 마빈이 캄보디아에서 은퇴한 임금처럼 지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속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캄보디아로 떠난다. 프놈펜에 도착한 지미는 마틴이 캄보디아의 전직 장성과 함께 대규모 카시노 건설 사업을 협의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정치와 부패 그리고 사기극의 소용돌이에 휩쓸려든다.
부정과 탐욕의 어두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살인과 배신이 판을 치는 긴장감 있고 서스펜스 있는 스릴러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솜씨가 괜찮다.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면서 오랜 전쟁의 상처를 깊이 간직하고 있는 캄보디아가 습기와 열기와 함께 내뿜는 이국적이요 신비한 분위기가 인물만큼이나 커다란 일을 하면서 작품의 비밀과 계략과 음모를 부각시킨다. 촬영과 다국적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데 마지막에 가서 보여주는 반전이나 만사형통식 결말은 다소 유치하다.
액션을 과용치 말고 좀도 극적인 것을 추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보고 즐길 만하다.
R. UA.아크라이트(323-464-4226), 모니카 (310-394-9741), 아트시어터(562-438-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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