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버금가는‘한파’, 사스 공포 일본관광객 감소 한 몫
이라크 전쟁에 이은 사스의 공포로 하와이 주산업인 관광업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침체의 불똥이 한인 커뮤니티에도 옮겨 붙고 있다.
일본의 황금연휴를 애타게 기다렸던 와이키키는 일본 방문객이 전년대비 30~40% 감소할 전망이라는 통계가 나오자 한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와이키키와 알라모아나 샤핑센터에 상점을 가지고 있는 한 한인업주는 "요즈음 지옥이 따로 없다. 문을 닫든가 가게를 팔던가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면서 하와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잊지 못했다.
한인 택시회사인 포니택시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백인기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면서 "예년에 비해 수익이 30%정도 감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와이키키에서 홀세일을 하고 있는 천윤수씨도 "가뜩이나 어려운데 사스의 발생으로 경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면서 아마도 지난 IMF에 버금가는 경기 한파를 느끼고 있다”고 와이키키지역 경기 침체를 우려 했다.
한편 관광업과 직접 관계가 없어 보이는 한인 주력업종 중의 하나인 리커스토어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이다.
워드 애버뉴에서 7년째 리커스토아를 하고 있다는 쉘리 배씨는 "올해는 굉장히 슬로우다"라면서 "관광업이나 로컬경기 모두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인업주들은 현지 언론에서 하와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때마다 실날같은 희망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업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엄동설한 속 한파임을 강조하며 주민 모두가 공감하는 하와이 경제 회생 방안이 하루 빨리 나올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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