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세 이하의 소녀들을 위한 영화인데 요즘의 10대 초반 아이들의 지능지수가 이렇게 낮을까 하는 처량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한창 뜨고 있는 코흘리개 소녀들의 우상 힐라리 더프(‘스파이 코디 뱅스’)가 나와 이 옷 저 옷 갈아입으며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까지 하는 터무니없는 영화다.
더프는 디즈니 채널의 시리즈 ‘리지 맥과이어’가 빅히트를 하면서 스타 반열에 오른 소녀로 이 영화는 TV시리즈를 뻥튀기 한 것. 아무리 어린 아이들 영화지만 얘기가 너무나 황당무계해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다.
리지(힐라리 더프)는 자상한 부모와 장난기 심한 남동생 맷(제이크 토마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사는 15세 소녀. 수줍음 많고 실수를 잘하는 아이지만 착하고 명랑하다. 리지가 중학을 졸업하고 단짝 남자친구 고도(애담 램버그)와 라이벌 케이트(애슐리 브리오) 등 동창들과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면서 이 미운 오리새끼가 온갖 모험 끝에 백조가 된다는 얘기.
리지가 고교선생이라기보다 장돌뱅이 같은 엉거마이어 여사(알렉스 보스틴)의 안내 하에 친구들과 함께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구경하다가 이탈리안 틴에이저들의 우상인 가수 파올로(야니 젤만)를 만나면서 소녀는 뜻하지 않은 가수가 된다. 파올로는 자기 애인이자 듀엣 파트너였던 이사벨라와 똑같이 생긴 리지에게 이사벨라로 신분을 속이고 함께 시상 쇼에 출연해 달라고 요청한다.
영화의 대부분은 여기서부터 리지와 파올로의 로마관광으로 메워지는데(이 영화에서 그나마 건질 부분) 파올로는 구름 탄 기분을 즐기는 리지에게 춤과 노래를 가르쳐 주며 쇼 준비를 한다. 그러나 파올로는 리지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다.
리지와 파올로를 에워싸고 리지의 친구들의 얘기 그리고 엉거마이어와 파올로의 바디가드 세르게이(브렌단 켈리)간의 티격태격 등 잡다한 에피소드들이 일어난다.
더프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영화로 코흘리개에 지나지 않는 소녀들을 노리고 영화를 배급하는 디즈니의 장사 속이 얄밉다.
짐 폴 감독.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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