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없던 봄비, 입장료 징수등 돌발변수 불구
볼거리 많아 관중 동원 성공, 젊은층에 큰 인기
오락가락했던 봄비와 축제장 입장료 징수로 커다란 혼란을 빚을 뻔했던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가 예정된 행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과 없이 성료된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올 축제는 구경꾼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지면 관중 동원은 ‘문제가 아니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게 했고, 다른 한편으로 ‘우리들’끼리만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범 OC 주민들이 참가하는 놀이마당으로 승화, 발전하기 위해 행사 내용에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봄비와 입장료 징수는 이번 축제 성패에 양면작용을 했다. 봄비로 인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행사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움츠러들 뻔했으나 축제장 바닥의 먼지를 제거해 줌으로써 구경꾼들과 이곳에 부스를 마련했던 벤더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효자’ 노릇을 했다. 한 축제 관계자는 “봄비가 내려 행사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관계자들이 어떻게든 축제를 제대로 마무리해야겠다는 각오로 전례없 이 단합된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도록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입장료(일인당 매일 2달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관처인 OC 한인상공회의소는 “흥을 더하기 위해 본국 연예인 초청 쇼 등 보다 다양한 행사를 꾸미다 보니 경비가 예상보다 많이 들게 돼 불가피하게 받게 됐다”고 해명했으나 입장료를 내고 축제장을 찾는 것에 익숙지 않은 한인들에게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기습적으로 입장료를 받은 것은 무리수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돈을 내고 부스를 임대했던 대다수 벤더들은 “입장료를 때문에 입장객이 적어져 매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볼멘 소리를 냈고 입구에서 봉사했던 자원봉사자들도 “입장료로 인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기 위해 2달러의 입장료를 내는 것은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는 일반인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올 축제는 관중 동원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본국의 유명 연예인을 대거 초청, 볼거리를 제공한 덕분인데 덕택에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젊은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관계자는 “축제가 시작된 지 20년이나 됐는데, 타커뮤니티 주민들의 발길도 유도할 행사가 더 많아져야 할 것이지만 올해도 이처럼 성대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인 축제 관계자들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평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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