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시안 4명 포함, 124명 피해… 57명 감소
주택가에서 많이 발생·기물파괴 행태 으뜸
지난해 2월 3명의 히스패닉 청소년이 오렌지시 소재 ‘블럭’ 샤핑센터에서 2명의 백인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구타를 당했다. 가해자들은 당시 이들을 폭행하면서 “미국으로 밀입국한 멕시칸을 증오한다”고 외쳤다.
이는 지난해 OC에서 발생한 인종혐오 범죄의 한 케이스인데 OC의 인종혐오 범죄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주택가이며 범죄 형태로는 기물파괴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는 15일 2002년에 OC에서 발생한 인종혐오 범죄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인종혐오 범죄를 당한 피해자는 아시안 4명을 포함, 모두 124명으로 전년 대비 57명 감소했으며 유대인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흑인(24명), 동성연애자(19명), 중동인(15명) 순이었다.
위원회는 “아시안을 겨냥한 인종혐오 범죄는 97년 20건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혐오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주택가가 36건으로 으뜸을 차지했으며 다음은 거리, 샤핑센터 등 공공장소(30건), 직장(25건) 순이고 각급 학교에서도 1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형태로는 파괴(38건), 폭행(24건), 범죄위협(11건) 등이 주종을 이루었다.
인간관계위원회의 베키 에스파자는 “사회 규범을 바꾸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그 결과 사람들의 행동이 바뀌기까지 더 많은 시간을 요한다”며 “매년 이같은 통계를 발표하는 것은 인종혐오 범죄 예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인간관계위원회는 OC 셰리프국, OC 일원 경찰국, OC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통계를 집계했는데 플라센티아 경찰국 러스 라이스 국장은 “통계는 이같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법집행 당국이 어떤 분야에 더욱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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