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버님께서 로컬 유력신문에 성공한 기업으로 선정된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서 감격해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ABC가구 정형삼(미국명 사무엘 정, 40) 부사장의 말이다. 1974년 이민와 가구수선을 시작으로 1986년부터 가구를 제작, 판매하기 시작한 ABC가구(대표 정동래)는 하와이 한인이면 누구나 다 인정하는 성공한 대표적 패밀리 기업이다. “ABC가구는 크게 성공한 것은 없는데 부모님, 형님, 동생 그리고 아내들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일을 한다는게 대단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크게 나가서 성공하는 것보다 가족안에서 우애있게 일하고 있다는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라며 정부사장은 가족의 의미를 강조했다.
1986년 하와이대학졸업후 망설임 없이 아버님과 형님이 일하던 ABC가구에 입사한 그는 “패밀리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데 형제들이 뜻을 같이 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입사후 오직 가구일만에 매진했다는 그는 이민1세인 부친에 대해“대단하시죠. 영어로 성공하기보다는 일로 성공하길 바라셨어요. 영어를 못하신게 아니라 배울 시간이 없으셨죠. 자식 5명을 학교에 보내느라 쉴틈없이 일만 하셨으니까요."아버지에 대한 정부사장의 존경은 부자지간의 정을 넘어보였다. ABC가구는 현재 3군데의 매장에 종업원 40여명을 두고 있다.
와이파후에는 가구공장과 스폰지 공장 그리고 창고가 있고 할레바에는 쇼룸이 있으며 아이에아에는 매트리스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와이파후의 스폰지 공장은 하와이 유일의 스폰지 공장이라고 한다. 형제들끼리 일을 나눠서 하고 있는 ABC가구에서 정형삼부사장은 호텔, 식당, 대형마켓등에 부친이 만든 제품을 제대로 알리는 세일즈를 도맡아 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애스톤호텔, 데니스식당, 피자 헛, 월마트, 케이마트, 시티 밀등이 있다.
“품질과 가격에 자신있다"는 정부사장의 말처럼 ABC가구 성공의 밑바탕에는 지난 20여년동안 쌓아온 신용을 바탕으로 한 품질과 가격의 우위가 있었다.
이제 대를 이어 계속되는 ABC가구의 가족희망은 하와이를 벗어나 그 범위를 전세계로 키워나가는 것이고 이 희망은 현재 착실하게 실천되고 있다. ABC가구는 중국과 필리핀에 회사를 설립하고 미 본토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가구 홀세일을 더 확장시켜나가고 있는 중이다. “가구 일밖에 아는게 없어요. 잘되면 좋고 안되면 더 열심히 해야죠." 라는 정부사장의 말속에서 그의 성공을 예감한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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