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거리 여행보다 가족단위 나들이, 휴식 선호
▶ 연휴 특별 계획이라니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시작으로 미국인들의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주 각지역에서는 메모리엘데이를 비롯한 연휴를 이용한 주민들의 여행이 생활화 되었지만 하와이 한인들의 경우 연휴를 즐기는 문화가 한국이나 미본토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21일 한인들을 대상으로 연휴기간 계획을 묻는 전화 설문조사 결과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훌쩍’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와 직결되고 현실적으로 발목을 잡는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이 연휴를 맞는 하와이 한인들 대부분의 사정이었다. 응답자중 가족과 더불어 이웃섬이라도 찾거나 집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사람 보다는 연휴에 관계없이 일터를 지켜야 하는 한인들이 더 많았다.
티켓팅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들어 관광업계 전반의 불황으로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서인지 이웃섬을 찾는 한인들의 발걸음은 물론 방학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방문객들 역시 예년과 같은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연휴기간 한인들의 동향을 전했다. 결국 하와이 한인들 대부분은 연휴동안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족이나 친지들과 야외 나들이를 하거나 골프회동, 극장등을 찾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응답에 응한 일부 한인들의 연휴 계획은 다음과 같다 ▲티모시 문 실로암 안과 원장. 이번 메모리얼 연휴에는 아이들이 세운 계획에 따를 예정이다. 오늘 가족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3가지 옵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첫째는 피크닉 겸 마운틴을 오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닷가에 가서 저녁에 게를 잡는 것. 마지막은 가족 모두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하는 것이다. 연휴 때는 아이들이 원하는 쪽으로 맞추는 편이다.
▲박민석(회사원)
일년에 한번쯤 연휴에 큰 마음 먹고 라스베가스 등 미 서부쪽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지만 주로 오아후 안에서 보낸다. 이번 메모리얼연휴는 5월이고 3일동안 쉬기 때문에 가족과 마우이를 다녀올 생각이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연휴동안 골프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선 좀더 근사한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이준희(자영업자)
연휴라고 해봤자. 일의 연속이다. 연휴 때 더 바쁜게 일상생활인 것 같다. 그래도 3일 연휴니깐 하루쯤 시간을 내어 잠시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올 생각이다. 그리고 보니 하와이에 살면서 언제 비치에 갔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대부분 내 주변에서도 연휴에 집에서 보내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한국이나 본토처럼 차를 타고 멀리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않는가. 가까운 옆섬에 놀러 가고 싶어도 비행기 예약에다 공항에 가고 번거로워서 편하게 집에서 먹을 것 잔뜩 사 놓고 비디오 빌려다 보며 지내는 게 제일 상책일 것 같다.
▲홀세일러 이모씨 -언제나 그렇지만 연휴라고 특별한 계획없다. 그저 열심히 일만해야겠다.
▲회계사 장모씨 - 1박2일의 계획으로 이힐라니 메리옷 호텔에서 식구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시기적으로 장거리여행은 여러모로 불편할 것 같아 올해에는 생각 조차 하지 않었다.
▲상업 서모씨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해변가에서 바베큐파티를 할려고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그러면서 모처럼 자녀들과 오랫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나눌 것이다
▲매니저 윤모씨 -월요일날 가게가 오픈하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서 쉴려고 한다. 특별한 계획없다. 집사람 기분이 좋으면 집사람이 잘하는 모듬찌게 별미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회사원 -모처럼 쉬는 휴일이니까 잠이나 실컷 잘 예정이다. 그렇다고 혼자만 쉴 수 없으니 가정의 평화를 위해 와이프와 저녁식사나 영화를 간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현조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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