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제.식당. 카페등 주문늘고 고객 크게 몰려
중국을 비롯, 일부 아시아 국가를 강타한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의 여파로 뉴욕 한인 봉제업계와 식당, 카페 등이 뜻밖의 호황을 맞고 있다.
이는 뉴욕 의류 수입업자들이 그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봉제공장에 임가공을 위탁, 수입해 오다 사스가 계속 확산되자 주문을 뉴욕 한인 업체로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당과 카페 등도 사스 이후 중국업소를 피하는 중국계 손님들은 물론외국인 고객들이 한인 업소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뉴욕 한인사회 경제와 각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역, 직능단체들의 관심과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봉제업 경우 첫 사스 감염자가 발견되기 전인 올해 1∼3월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해외수출 의류품이 25% 급증, 상대적으로 뉴욕 한인 업계가 큰 위기를 맞았으나 4월들어 갑자기 생산 주문이 쇄도해옴에 따라 한 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사스가 기승을 부리던 5월초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중국 항공 이용률이 20%대로 떨어져 한인 봉제업계는 더 많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한인봉제협회 양광석 회장은 27일 "중국 및 베트남 업체를 상대해왔던 대표적 수입 업체들이 브로드웨이와 퀸즈에서 영업하는 한인 업소들에게 생산을 의뢰해오고 있다"며 "이 바람에 상당수 회원업소들이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또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던 뉴욕한인 봉제업소들이 의외의 주문을 받게 된 것은 정말 불행중 다행"이라며 "그러나 사스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퇴치돼 새로운 주문이 다시 그쪽으로 돌아갈 것에 대비해야 한다. 한인업소 제품이 비록 중국, 베트남산에 비해 가격은 높으나 고품질과 정확한 완성, 배달 일정을 잘 지킨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등 돌아온 고객을 계속 잡아둘 수 있는 방안을 협회 차원에서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스 특수’는 또 중국과 베트남을 피해 브로드웨이를 찾는 중남미 수입상들에 의해 커스텀 주얼리, 헤어 액세서리, 모자, 시계, 가방, 장신구 등을 취급하는 한인업소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중국계 일간지 ‘명보’가 플러싱 병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퀸즈 지역 한인 노인 1명이 사스로 숨졌다고 26일자 1면 톱으로 보도한 사실<본보 5월28일자 A1면>과 관련, 뜻있는 한인들은 명보가 왜 이같은 보도를 했는지 면밀히 분석, 필요하다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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