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험료는 갈수록 뛰고 있지만 보험 가입이나 갱신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다이빙보드가 딸린 수영장이 있거나 맹견을 키우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이라면 더 그렇다.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이들 대상에 대해 가입이나 갱신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올스테이트와 네이션와이드사 등 주요 업체들은 핏불, 차우, 도버맨 등 맹견이 있는 주택소유주들에 대해 보험 가입과 갱신을 거부하고 있으며 스테이트 팜사는 다이빙보드가 설치된 수영장은 커버리지에서 제외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꺼리는 것은 이 뿐 아니다. 트램폴린(trampoline)이나 보트 등도 기피 대상. 올스테이트와 파머스사는 길이가 25-26피트 미만인 보트에 대해서만 책임보험 커버리지를 적용하고 있으며 네이션와이드사는 트램폴린을 설치한 경우 펜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들 대상을 기피하는 이유는 안전사고 소지를 줄여 손실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스펙션도 부쩍 강화, 과거 형식적으로 주소가 보이는 메일박스 사진 한 장 찍어가던 정도에서 최근에는 직원들이 직접 뒷뜰까지 둘러보며 위험요소를 체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업체들은 인스펙션에서 위험 아이템을 발견할 경우 갱신을 해주지 않겠다는 우편을 발송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한 예로 트렘폴린의 경우 판매량이 치솟으면서 클레임된 부상 건수도 10년 새 3배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네이션와이드측은 “맹견의 경우 타인에 대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주택소유주은 이들 아이템을 숨기고 보험가입이나 갱신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사고 발생시 보상을 둘러싼 문제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보다는 여러 업체를 샤핑, 자신에 맞는 커버리지를 해주는 업체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설명이다. 한 예로 올스테이트와 스테이트 팜사는 핏불에 대해서는 커버를 해주지 않지만 올스테이트사는 일부지역에서 커버리지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보험업체의 커버리지는 ‘인슈어런스 닷 컴’(www.insurance.com)이나 ‘인슈어 닷 컴’(www.insure.com) 등 전문 사이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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