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상금으로 우선 밀린 세금부터 내야 합니다.’
세계 랭킹 208위의 니콜라스 쿠틀로(프랑스)가 올 시즌 프렌치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무명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리고 있다.
올해 26세로 이제껏 세계 무대에서 변방에 머물던 쿠틀로는 29일 열린 대회 2회전에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랭킹 8위)을 3-2(6-3, 6-3, 4-6, 2-6, 6-1)로 꺾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랐다. 쿠틀로는 이로써 상금 4만800달러를 확보, 지난 95년 프로 데뷔후 기록했던 연평균 수입(3만2,200달러)을 단숨에 뛰어넘는 돈을 챙겼다. 쿠틀로는 16강진출 티켓을 놓고 같은 프랑스의 아르노 클레망(랭킹 36위)과 격돌한다.
그는 1회전에서 승리한 후 “세금뿐 아니라 지불해야 할 청구서가 쌓여 있어 힘들다”면서 “프로 선수들이 모두 포르쉐를 모는 줄 알지만 주차장에 가면 내 차가 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하위 랭커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놔 화제가 됐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이제 내 머릿속은 세금 청구서가 아니라 클레망을 꺾을 방법을 찾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쿠틀로는 “이제 누구도 겁나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하면 미쳤다는 소리를 듣겠지만 사실 ‘미친놈’이란 소리를 듣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