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ㆍ아웃소싱 대폭확대…기술인력 쟁탈전도 치열
인도가 세계적 정보통신(IT)산업 불황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IT업체들이 불황탈출과 비용감축을 위해 실리콘 밸리 등 미국 지역의 설비를 축소하는 대신 인도 투자와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BBC 방송은 최근 IBM, MS, 오라클 등 다국적 IT업체들이 인도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투자지역은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방갈로레와 하이데라바드 등.
미국 업체들의 인도 투자확대는 양질의 값싸고 풍부한 기술인력을 겨냥하고 있다. 2년 경력을 가진 인도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월급은 평균 533달러로 미국의 20%에 불과하다. 여기다 자동 투자 승인제를 비롯한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이 미국 업체들의 구미를 한층 돋구고 있다.
MS는 올해 초부터 2005년까지 인도 현지 연구개발 확대를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연구인력도 150명에서 5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인도출신 소프트웨어 기술인력은 MS 전체의 2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2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도 실리콘 밸리의 시설을 축소하는 대신 인도투자를 2006년까지 2배 확대하고 고용도 1,8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IBM과 휴렛 패커스, 인텔 등이 속속 가세하면서 인도 IT인력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그러나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인포시스 테크놀로지사 등 토착 업체들은 인재유출과 비용상승으로 울상이다. 올해 인도 전체 소프트웨어 수출은 30% 정도 확대될 전망인데도 불구하고 토착 기업들의 수익은 오히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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