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뷰에 사는 켈리 조(39)씨는 해마다 6월이 되면 스트레스가 더 는다. 곧 시작되는 기나 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나 하는 고민 때문. 6학년인 아들과 4학년 딸 등 남매를 둔 조씨는 올해도 시카고 일원 교회, 학원, 공원국에서 마련하고 있는 각종 여름학교 프로그램의 스케줄과 비용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남매를 어디다 보내야할지 결정하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자녀의 여름방학은 반갑지만은 않은 시기. 아이들만 집에 놔둘 수도 없고 공부와 특별활동을 시키며 시간 맞춰 픽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 찾기가 이만 저만 골치가 아픈 게 아니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데이케어에 의존 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사설 학원 여름 데이케어 프로그램의 경우 보통 반나절에 250∼300달러, 종일 프로그램이 400∼500달러선. 여기에 간식과 픽업등 비용에다가 특별활동이라도 추가로 시킬라치면 자녀 1명당 월 500∼700달러는 보통이다. 각 지역 YMCA나 박물관 등의 서머캠프도 종일 프로그램은 들어가는 비용이 주당 100달러 안팎으로 일반 학원 못지 않다. 결국 아이들이 둘인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름 데이케어 및 교육비로만 2,000∼3,000달러가 필요한 셈이므로 웬만한 가정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부모들에게는 관할 학군에서 제공하는 서머스쿨에 보내는 게 가장 좋지만 이것도 미리미리 신청하지 않을 경우 등록이 쉽지 않다. 이렇다보니 궁여지책으로 자녀를 비즈니스나 직장에 데려오는 경우도 다반사다. 자영업을 하는 학부모들의 경우 방학 때 업소 한쪽에 책상을 마련해 놓고 공부를 시키는 광경은 이제 낯설지 않게 됐다.
많은 부모들은 방학동안 아이들을 그냥 놀릴 수도 없고 비용부담 때문에 방학내내 썸머프로그램에 참가시킬 수도 없어 절반 정도만 학원이나 교회, 캠프를 시키고 나머지 기간은 업소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거나 간간이 집에서 그냥 놀게하는 등의 절충을 시도하는 등 목하 고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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