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전자 1억달러 북한송금 조사관련..현재 실리콘벨리 체류중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해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1억달러 송금의 실체를 풀어줄 박종섭 전 하이닉스 사장(실리콘밸리 체류중)이 귀국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박종섭 전 사장은 팔로알토에 위치한 H&Q 투자회사에서 파트너도 활동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박 전사장이 미국에서 변호사 등을 통해 특검진행 상황을 전해듣고 있으며 귀국해서 조사를 받을지 여부에 대해 최근 들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박 전 사장이 미국에 사실상 정착한 상태여서 현재로선 자진해서 귀국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근 전 현대그룹 고위 임원중 일부는 미국에서 박 전사장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사장직을 사퇴한 뒤 가족과 함께 도미한 박 전사장은 하이닉스가 투자했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전문업체인 맥스터사의 이사회 의장직도 맡고 있다.
맥스터사는 하이닉스가 지난 93년 대주주 지분을 인수해 박 전사장이 95년 현지투자법인 사장을 맡기도 했으나 2001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박종섭 전 사장은 현재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 2000년 당시 현대그룹 고위 임원들과 함께 통일부장관의 승인없이 대북협력사업을 시행했다는 혐의(남북교류협력법 위반)를 받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관계자들에 대해 모두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박 전사장측에도 간접적으로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닉스 등 일각에서는 박 전사장의 경우 당시 대북송금을 논의했던 현대그룹 핵심임원에서 제외돼 있고 단순히 정몽헌 회장 등 그룹측 고위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랐던 만큼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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