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의 날’ 제정-내년부터 재단으로 개칭 활동 지속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샌프란시스코 미국총회’에서는 앞으로 매년 1월 3일이 미주 한인사회에 길이 남을 기쁜날로 제정하고 기념사업회를 내년부터 ‘한인재단’으로 명칭을 바꿔 활동을 계속하기로 하는등 많은 수확을 얻은 총회로 평가된다.
8일 만찬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전국총회는 9일 학술세미나 및 애국지사 흉상 제막식, 기념공연이 이어지고 10일 애국지사 유적지 답사 및 김근태 샌프란시스코 100주년 기념사업회장 초청 만찬을 끝으로 전국총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인의 날 제정’ 및 ‘한인재단’으로의 명칭 개정등 굵직굵직한 결정들이 이루어졌다.<본보 6월 10일자 A1면 참조>
한편 이민 100주년과 한미동맹 50주년을 기념하는 전통음악공연이 9일 오후 7시부터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명창 안숙선씨를 비롯 김대균, 김혜란씨등 무형문화재 3명을 비롯 한국의 정상급 전통문화 공연진이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
김대균씨의 외줄타기로 막이 오른 이날 공연은 김혜란씨등 4명의 소리꾼이 정선 아리랑, 경기민요등을 부르며 서서히 무르익기 시작했으며 장구춤과 안숙선씨의 판소리 흥보가, 풍물굿으로 이어지며 절정에 올랐다.
또 해금, 가야금, 장구등으로 이루어진 기악합주와 승무, 태평무등은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한국의 전통공연을 보여주었다.
이날 공연은 출연진이 함께 뱃놀이를 부른후 객석의 관객을 무대위로 초청해 뒤풀이 한마당을 벌인후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한국의 전통공연이 너무나도 인상적"이라고 말했으며 특히 참전 용사들과 초청된 외국인들은 판소리나 민요등의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5,000년 역사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후 열린 리셉션에서 관객들은 안숙선씨. 김혜란씨등 공연진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는등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오후 4시부터 한인회관에서 열린 장인환, 전명운의사 흉상 제막식에는 200여명의 한인들이 몰려 한국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2명의 애국열사들의 조국사랑과 미주 한인 선조들이 쏟았던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되새겼다.<본보 6월 10일자 A1면 참조>
이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한 인사들은 한결같이 멀리 미주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두분 의사의 업적을 기리면서 역사적인 샌프란시스코에 흉상 제막이 이루진 것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북가주 해병전우회(회장 계용식)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입장을 했으며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 합창단은 애국가와 미국 국가 및 전명운의사가 작사, 작곡한 애국가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에서 온 장인환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장백일)와 전명운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전봉훈) 관계자를 비롯 참석자들은 제막식이 끝난후 흉상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장인환 전명운 의사는 1908년 3월 한국정부의 외부 고문인 미국인 스티븐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일본의 한국 침략을 정당화 하고 지지하는 발언을 한데 격분, 그해 3월 23일 샌프란시스코 페리빌딩 앞에서 그를 저격해 이틀만에 죽게 했다. 이사건으로 전명운 의사는 정상참작으로 무죄 석방되었으나 장인환의사는 2급 살인죄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1919년에 석방됐다. 그러나 장의사는 감옥생활의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1930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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