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충청남도 지사는 10일 UC 버클리에서 강연을 갖고 "한미간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차원뿐만이 아니라 양국가 국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동학교내 배로우스 홀 50호실에서 한국학 연구 학생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강연회에서 심지사는 미국시민들의 대한국에 대한 신뢰감 상실 우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심지사는 "중앙정부에서 미국정부와 관계회복을 위해 힘쓰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나같은 지방정부 관리도 미국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한국에 중요한 나라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사는 이날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그리고 바람직한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한국 근대사에 대해 설명했다.
심지사는 "한국의 전후 50년간 세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제적 성공뒤에는 발전적 독재가 있었다"고 말하고 "이제 8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이같은 발전적 독재가 사라지고 서구적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마찰이 일어나고 후유증이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돌아볼 때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사람들과 아직은 경제적 발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간의 견해적 차이로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쟁점화 하는 것보다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심지사는 "경제발전의 부산물로 생겨난 개인주의와 왜곡된 도덕성과 가치관 조장등을 이제 바로잡고 동북아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 중, 일, 미 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사는 또 "앞으로 다가올 한미간의 일일생활권에 발맞춰 한미간 학생들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져 미래지향적 한미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토대를 이루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이 끝난후 학생들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았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다양화 됐다"고 말했다.
심지사 일행은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병원 방문, 이민 100주년 행사참석 및 UC버클리 강연등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2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홍 남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