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창간 34주년, 이민 200년 준비 특별기획
▶ (1)한인 양로원 시설 현황과 운영

이민100년을 맞은 2003년도 이제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전미주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사회는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의의와 결실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이민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준비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민100주년기념 각종 문화사업을 통해 1903년 초기 이민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들의 땀과 노력,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면 앞으로 이민100년을 준비하는 첫 사업은 1960년대부터 하와이에 정착한 이민자들을 위한 노후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본보는 이민200년을 준비하는 첫사업으로 한인커뮤니티 양로원 건설 프로젝 추진에 동포사회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민 백주년을 맞아 하와이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타 커뮤니티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도 노후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5월 17일 대대적인 개보수 계획(본보 5월20자 참조)을 발표한 하와이 유일의 한인양로원(원장:윤삼실)에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29년 이승만박사가 1에이커가 채 못되는 땅에 돌봐주는 이 없는 고령의 초기 한인남성이민자들의 노후 안식처로 마련한 지금의 한인양로원 터는 1954년 34개의 침상을 가진 양로원으로 거듭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개원 초기보다 오히려 침상 7개가 줄어든 5개동 27개의 침상으로 풀타임 8명, 파트타임 8명 그리고 다수의 자원봉사자로 운영되고 있다. 풀타임 8명중 4명이 한인이고 다른 4명은 외국계이며 파트타임 8명은 모두 외국계이다. 자원봉사자로 많은 한인들과 한국계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지속적이지 못한게 안타까운 현실이며 조선왕조 마지막 여인으로 잘 알려진 고종황제의 황세손비인 쥴리아 리(80)씨만 노구의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정기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로원에서 거주하고 있는 27명 노인들의 인종별 구성비율은 한국계 60%, 일본계 30%, 중국계 10% 등 모두 동양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별 분포 상황은 남성은 단 2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여성들이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노인들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원장과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언어와 식단에 아무런 불편함없이 거주하고 있어 많은 한인노인들이 이곳에 등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과 규모면에 있어서 수용한계를 가지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시급한 개선책과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중 양로원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건물들이 1954년에 건축된 후 한번도 제대로 된 개보수를 하지 못한 노후된 건물이라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인양로원측이 발표한 주요 개보수 사업으로는 ▲ 건물밑으로 파고드는 나무뿌리 제거 ▲ 휠체어나 걷기 보조기구 등의 자유롭고 안전한 왕래을 위해 계단을 없애고 램프 설치 ▲ 욕조의 높은 턱과 화장실 보수 ▲ 좁은 문입구 확장과 정문 공사 ▲ 울퉁불퉁한 통로 및 파킹장 공사 등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건물 개보수를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윤삼실 원장은“1개동 공사비에 15만달러가 드는 벅찬 사업지만 건물상태를 고려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한 후“한 독지가가 낸 10만달러의 기부금이 전부이지만 한인사회의 저력을 믿는다"며“지난 5월 한국일보에 기사가 나간 후 한 독지가가 정문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총 60만달러의 공사비가 소요 될 이번 개보수 사업에 주정부에서 나오는 1인당 보조금 1151.90달러를 주수입원으로 힘들게 운영되고 있는 한인양로원으로서는 지속적인 한인사회의 후원과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정상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