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츠 77
스퍼스 76
뉴저지 네츠가 억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5점차 리드를 날리고는 재역전에 성공한 뒤 마지막 4분11초 동안 필드골 단 한 개를 넣지 못하고도 1점차 승리를 뽑아냈다.
네츠는 11일 홈 코트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7전4선승제) 4차전에서 77-76으로 신승,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코트를 떠나는 모습이 마치 죄를 진 사람들 같이 보였다. 심판이 ‘골텐딩’ 파울을 지적할까봐 뜨끔했던 것.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곧 벤치에서 튀어나와 마누 지노빌리의 막판 동점 3점슛을 제이슨 키드가 골대에 닿기 직전에 건드렸다며 반칙을 호소했지만 심판들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따라서 스퍼스는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잡아넣은 팀 덩컨(23점·17리바운드)의 골밑슛을 마지막으로 1점이 모자라 분루를 삼켰다.
마지막 4분11초 동안 자유투 8개로 스퍼스의 추격을 따돌린 네츠는 파워포워드 캐년 마틴이 20점, 키드가 16점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잠잠하던 리처드 제퍼슨도 이날에는 18점을 기여했다.
스퍼스는 덩컨-데이빗 로빈스 ‘트윈타워’가 선전한 반면 토니 파커, 스티븐 잭슨, 말릭 로즈가 셋이 합쳐 야투 30개중 28개가 빗나가는 최악의 슈팅난조에 빠져 우승 한발 앞으로 다가서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시리즈는 다시 샌안토니오로 돌아가게 됐지만 그 전 5차전은 13일 뉴저지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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