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출전한 경연대회에서 입상하게돼 너무 기뻤어요.” 마운트 프로스펙트타운내 유클리드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황한나(사진) 양은 31일, 데일리센터에서 열린 일리노이 음악협회(IMA) 주최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화이트 클라우드’라는 곡으로 초등 2부 2등을 차지했다. 아직 피아노를 배운 지 1년 반이 채 되지 않았지만 “피아노에서 어느 정도 소질을 보이고 있다”고 황양의 피아노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임병숙씨는 전했다.
“제가 먼저 배우고 싶어서 피아노를 시작하긴 했지만 힘들 때도 있어요. 레벨이 올라가면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구요. 하지만 힘든 곡을 습득하고 났을 때 느끼는 기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물론 황양이 어릴 적부터 미술을 비롯해 예술적으로 재능과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시작은 쉽게 하더라도 끝맺음을 분명히 하지 못하는 일부 아이들의 습성을 볼 때 황 양이 자신의 노력으로부터 어느 정도 결실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단순히 관심과 재능 때문만은 아닐 듯 싶었다. 황양의 어머니는 “한나가 어렸을 때부터 무엇인가를 처음 시작할 때 항상 의욕을 먼저 보였고 좀처럼 싫증을 느끼지 않는 끈기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황양은 자신의 이러한 예술적 관심을 되살려 내년에는 바이올린에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 하지만 황양의 장래희망은 다른데 있다.
“전 미술가가 될거예요.” 장래희망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황양은 아직 까지는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듯 다소 뜸을 들이긴 했지만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니까 미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재능과 노력, 끈기를 함께 소유하고 있는 황양이 훌륭한 미술가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데도 없을 듯 싶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6/11/03 황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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