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회장 제명, 징계반박, 단체통합 해프닝등
지난 31일 뉴저지에서 있었던 제18대 미주상공인단체총연합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지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감정싸움이 이스트베이상공회의소의 전 회장 제명사태와 이에 대한 반박, 그리고 단체의 통합논의 해프닝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사태를 빚고 있다.
▲EB상의 전 회장 제명처분
지난 5일 이스트베이상공회의소(회장 이천희)는 이사회를 열고 박우서 전 회장이 현 회장에 대한 월권행위 및 EB상의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표결 끝에 제명처분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본보 7일자 보도)
그러나 당시 제명안의 상정을 촉발시킨 것은 뉴저지의 총연 선거당시 박우서 전 회장이 북가주에서 출마한 알렉스 한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뉴욕에서 출마한 이전구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정설로 꼽히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난 31일 샌프란시스코상공회의소의 김상언 회장을 비롯한 이사일동은 "타지역 후보를 돕고 또 선거운동까지 하여 북가주지역 상공인들의 단합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며 "박우서씨의 이스트베이 상공회의소 임원자격 박탈을 건의한다"는 징계요청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북가주 5개 지역 상의 대표들도 서명해 압력의 강도를 높였다.
지난 5일 열렸던 EB상의 이사회에서는 이같은 사유를 민주주의 선거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탄핵이유에서 제외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지역 인사가 다른 지역 후보를 지지하면 탄핵의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게 됐다.
▲단체 통합 해프닝
EB상의 박우서 전 회장에 대한 탄핵논의가 뉴욕에서 진행되는 과정에 SF상의와 EB상의의 통합이 시도됐다.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박우서씨의 축출안에 서명이 끝난 후 EB상의의 일부 이사들은 단체의 명맥유지도 힘들고 이천희 회장이 일을 저지르고 뒷수습을 못해 힘들다는 푸념과 함께 SF상의와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제의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3일 열렸던 SF상의 이사회에 김상언 회장은 양 단체의 통합안을 정식 상정, EB상의가 정식 제안해올 경우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5일 열렸던 EB상의 이사회에서는 박우서 전 회장의 제명만 처리하고 SF상의와의 통합논의는 안건에 상정하지도 않아 두 단체의 통합안은 웃음거리로 끝나고 말았다.
▲박우서씨 기자회견
EB상의로부터 고문직은 물론 회원자격을 박탈당한 박우서 전회장은 11일 오클랜드 향원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씨는 "이번 징계는 잘못된 근거로 인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를 바로잡아 손상된 개인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지역회장으로 허위등록했다는 EB상의의 탄핵사유에 대해 "상공연감 52페이지에는 이천희 현회장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고 67페이지의 지역회장 등재는 상공연감의 교정미숙에 따른 것"이라는 2003 상공연감 이재승 편집인의 6월 10일자 해명서를 근거로 내세웠다.
박 전회장은 또 자신은 현회장으로 사칭한 적이 없고 총연선거의 선거인단 추천은 "3월 이사회에서 이천희 회장과 박우서 고문, 조광자 이사장, 조미영 이사가 참가한다고 결정됐다"는 이사회 회의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한편 미주총연 회장선거를 계기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뜻있는 한인들은 "지역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개인의 명예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해결되야 할 것"이라고 사태의 조속한 봉합을 촉구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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