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립발레단 ‘심청전’ 공연 6백여관객 환호
광주 시립 발레단이 펼치는 창작 발레 ‘심청전’이 11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라디오 서울(대표 김동옥)이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한 이날 공연에서 광주 시립 발레단은 약 6백여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전통 가락에 맞추어 화려한 발레를 선보여,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전 2막 6장으로 된 이날 공연에서는 용궁과 궁궐등 14차례 무대가 변화하는 호화로움을 자랑했으며 고전무용을 겸한 현란한 발레로 참석한 관객들을 현혹시켰다.
1막에서 심청 역으로 출연한 박선희씨는 애처로운 춤으로 아버지 심봉사를 위해 공양미 3백석에 인당수 푸른 물결에 제물이 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심봉사와의 이별장면에서는 판소리 가락이 등장,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으며 한과 흥이 어울어진 2시간동안의 심청전 공연에 6백여 관중들은 숨을 죽이고 심취됐다.
2막의 맹인잔치와 결혼잔치가 끝나고 막이 내리자 라디오 서울의 김동옥 대표이하 관객들로부터 꽃다발 세례가 이어졌으며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공연 후 이정순 평통 회장은 "모처럼 훌륭한 무대를 접해 감동했다"고 말하고 이처럼 훌륭한 한국 예술을 해외에 자랑할 수 있도록 수고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테이트의 오페라 의상 디자인 교수 잭 마이어씨는 공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서구 발레 뿐 아니라 한국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심청전’의 성공요인이라고 말하고 "한국이 이처럼 훌륭한 문화유산을 소유하고 있는지는 미처 몰랐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심청전’은 12일 저녁 쿠퍼티노 디안자 칼리지로 무대를 옮겨 베이지역에서 2번째 공연을 가졌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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