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영혼 우리가 달랜다
▶ 화장비용 부담, 고국 유족도 돕기로
연고자가 없는 40대 한인여성이 암으로 사망,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에서 장례비 및 한국의 유족돕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6시 로럴 리저널 병원에서 쓸쓸히 숨을 거둔 강영희(47.사진) 여인은 가족은 물론 그의 장례비조차 수중에 없었다.
강 여인은 1981년 미국인과 결혼, 도미했으나 남편의 주벽과 폭행에 시달리다 이혼한후 한인과 재혼했다. 하지만 재혼한 남편도 역시 주벽과 폭행이 심해 1998년 이후 혼자 살았다. 강 여인은 이 과정에서 모아둔 재산을 모두 잃었으며, 혼자 캐리아웃을 임대해 운영하며 5인이 한 집에 거주하는 집단숙소에 기거해왔다. 그러나 캐리아웃 조차 장사가 잘되지 않아 가게세는 물론 집세까지 여러 달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 여인이 위암진단을 받은 것은 3개월 전. 고통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았다 청천병력과 같은 진단이 떨어진 것. 하지만 병원비조차 마련할 길이 없는 강 여인은 생계를 위해 아픈 몸으로 계속 장사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 강여인은 결국 일주일전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고 며칠을 넘기지 못한 채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병원 의료진들은 강 여인이 그 몸으로 3개월이나 장사를 계속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한다.
20년 이상 미국에 살면서 자녀는 물론 가족 한 명 두지 못한 강 여인의 시신은 당국에 의해 볼티모어시내 40번도로 선상의 원-그린 퓨너럴 홈으로 보내져 화장된다. 강 여인의 유골은 오는 7월 3일 그리던 고국 가족에게 보내진다. 강 여인은 서울에 노모와 남동생이 있으나 이들 역시 찢어지게 가난해 강씨가 사망했다는데도 미국에 올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한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혜일)는 당국의 요청을 받고 강 여인의 화장비 1,300달러를 일단 한인회 예산에서 지불, 장례를 치르게 했다. 한인회는 여러 단체에서 협조를 약속했다면서 동포들의 지원을 받아 화장비는 물론 고국의 유족들을 도와줄 방침이다.
김혜일 회장은 "이국땅에서 고생만 하다 사망한 강여인을 사후에라도 동족애를 발휘, 도우자"고 당부했다.
후원연락처:한인회(410)625-2442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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