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란타 한인노인회원 남녀 20명 구성
▶ 7월 중순 첫선… 전통 농악 등 전파 앞장
신명나는 우리 가락 농악으로 이민생활의 메마른 정서를 담뿍 적셔줄 아틀란타 한인노인회(회장 한종훈) 소속‘한인 노인 풍물팀’이 오는 7월 중순 첫선을 보인다.
타운에 문화예술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못한 현실에서 노인 풍물팀의 등장은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가뭄 속의 단비가 될 것으로 한껏 기대되고 있다.
60∼70대 남녀 20명으로 구성된 풍물팀은 요즘 국악인 이춘생 원장의 지도로 매주 화·금요일 노인회관에 모여 1∼2시간 이론을 배우며 기초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북·장고 등 전통 농악 악기를 조금 다룰 줄 아는 일부 노인들은 지난 5월3일 한인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경노잔치 때 이춘생 국악원과 합동시범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춘생 원장은 “노인들이 회관에 모여 화투 등으로 무미건조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음악만 들어도 어깨춤이 덩실거리는 흥겨운 우리 가락을 연주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아직 악기가 모두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 발 동작만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국악협회 창단멤버로 활약하다 2년전 아틀란타로 이주해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이 원장은 “노인중 젊었을 때 농악을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돼 배우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알기 쉽게 우리 가락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풍물팀 창단을 위해 한종훈 회장·이희표 풍물팀장 등 3명이 지난 5일 한국을 찾았다. 징·괭과리·북·장고·소고·피리 등 악기와 상모·신발·깃발 등 소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한 회장은 “악기·소품 구입에 약 5천5백달러의 예산이 들었다”며 “열심히 배워 오는 내달중 업소들을 찾아가 비즈니스가 잘 되어 타운에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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