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14일 메트로면에 게재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선거 앞두고 세탁업자 기부 공세’란 제목의 기사와 관련 한인 세탁업자들이 의도가 의심스런 불공정한 기사라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
안용호 한인세탁협회 회장은 "지난 4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션 코나튼(공화) 의장에게 기부한 선거자금 1,000달러를 포함해 불법적 행위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면서도 "한인 세탁업자들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에서 근거한 기사는 아닌지 확인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안회장은 그러나 "24일 열리는 세탁업 조닝 개정안 공청회를 앞두고 이 기사가 수퍼바이저들에게 엉뚱한 부담을 줘 한인들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까봐 우려된다"며 "조만간 이 기사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어 경위를 설명하고 한인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훼어팩스 카운티 디포저지 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문환씨도 "지난주 워싱턴 포스트 스티븐 긴스버그 기자와 데이빗 조 기자가 같은 내용의 전화를 걸어 디포 저지 당시 기부 여부를 물어와 협회 이름으로 기부를 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위법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긴스버그 기자가 한인 업자들에게 상당히 불리한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를 쓴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기자의 글쓰는 태도에 따라 도덕적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거액을 기부하는 수많은 로비 단체들을 제쳐두고 한인세탁협회를 타겟으로 삼은 것도 한인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안 회장은 "세탁협회 기부금은 몇 만달러씩 건네는 개발업자 등 다른 로비단체의 기부금과 비교가 안된다"며 "합법적인 로비활동인 만큼 더욱 정정당당하게 기부하고 한인사회의 요구사항과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이날 기사에서 한인세탁협회가 코나튼 의장에게 1,000달러, 마이클 메이(공화) 후보에게 300달러를 각각 기부하고 꽃다발을 수퍼바이저들에게 돌린 사실을 보도한 뒤 다가오는 세탁업 조닝 공청회를 언급,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한인들이 정치인들에게 물량공세를 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오는 24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수퍼바이저들은 코나튼 의장이 상정한 ‘세탁업소 총면적 3,000 스퀘어피트 제한안’을 두고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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