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호와 서든데스 방식 연장전서 영예의 우승 차지
신예 김승현(21)군이 북가주 최고의 한인골퍼로 등극했다.
15일 브렌트우드의 섀도우 레이크스 골프코스에서 속개된 ‘제16회 북가주 한인골프 토너멘트’ 이틀째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승현은 김대호와 2라운드 합계 147타로 동률을 기록, 두 선수가 서든데스 방식으로 벌인 연장전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본사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한인사회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토너멘트답게 시종 숨막히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첫날 72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던 김승현은 75타로 공동 2위를 기록한 김대호, 박만수, 양성욱 등과 함께 마지막 챔피언조로 15일 티오프했다.
전반 9홀은 김대호(19)군의 화려한 버디쇼로 시작됐다. 첫홀을 버디로 잡아 기분좋게 출발한 김대호는 3번홀에 이어 8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 프론트 나인을 33타로 마쳤다.
이에 비해 김승현은 다소 몸이 무거운 듯 첫홀과 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6번홀(파 5)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해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전반 9홀 38타로 첫날 3타의 선두를 까먹은 것은 물론 김대호에 2타를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백 나인’에서 김승현은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11,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김대호와의 차이가 4타차로 벌어져 승부가 결정된 듯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대 역전극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4타를 앞섰던 김대호가 15번에서 18번홀까지 4홀에서 모두 보기를 범한 반면 김승현은 15번홀 버디로 순식간에 2타 차이로 점수를 줄이고 이어 16번홀과 17번홀에서 연속 파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증명했다.
이후 1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홀에서 두 선수 모두 드라이버샷을 300야드씩 때렸으나 그린 바로 앞에서 절묘한 플롭샷으로 핀 5피트 앞에 볼을 붙인 김승현이 버디펏을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로스 3위에는 노장 이윤희씨(149타), 그리고 4위는 13회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지호군이 차지했다.
경기후 열린 시상식에서 강승태 본사 부사장은 "본 대회는 16년의 전통과 함께 북가주 최고권위의 골프제전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내년부터는 일반부와 시니어부를 티박스를 포함해 완전 분리, 각각 챔피언을 가리겠다"고 말했다.
김승남 헤드마샬은 "좋은 골프코스에서 수준높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김승현과 준우승자 김대호, 그리고 4위 김지호군 모두 김승남 프로의 제자출신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의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그로스 성적)
▲챔피언: 김승현(147타), ▲2위: 김대호(147타), ▲3위: 이윤희(149타), ▲4위: 김지호(151타).
(일반부 네트성적)
▲1위: 양성욱(-1, 153타), ▲2위: 이광용(-1, 157타), ▲3위: 신이철(-1, 159타).
(시니어부)
▲메달리스트: 박만수(159타), ▲네트 1위: 김종서(0, 160타) ▲2위: 김원길(+2, 162타), ▲3위: 민조웅(+8, 174타).
▲장타: 김승현(일반부), 이윤희(시니어부),
▲근접: 신이철(7번홀), 김동천(17번홀) ▲행운상: 김한주.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