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서 전 회장에 대한 탄핵결정과 샌프란시스코 상공회의소와의 통합논의 해프닝으로 이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있는 이스트베이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천희)가 논란의 원인을 제공한 상항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상언)와 모 언론사에 항의서한 및 EB상의의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 저녁 EB상의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두 상의간의 통합논의를 둘러싸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통합논의의 발단에 대해 조광자 이사장은 "뉴욕에서 총연 회장선거가 끝난 후 통합할 바에야 6개 지역이 통합해 큰 행사를 하자고 말했다"면서 "그후 진지하게 논의한 적이 없고 김상언 회장과는 본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통합논의 자체를 부인했다.
유대진 샌프란시스코 상공회의소 부회장과 만나 통합논의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조미영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이쪽에서도 회장이 나온다면 (통합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 일어난 것에 죄송하며 물의를 일으켰다면 결정에 따르겠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최근배 이사는 "저쪽(샌프란시스코 상의)의 트릭에 넘어갔다"고 성토했으나 조평남 이사는 "미주총연의 부이사장 거론 얘기를 들은 사람도 있는 만큼 다 덮어버리고 새로 태어나자"고 봉합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영철 이사를 비롯한 일부 참석자가 "덮어도 뭔지 알아야할 것 아닌가?"라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천희 회장은 언론사와 상항상공회의소에 항의서한과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보내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채 서둘러 회의를 종료시켰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제명당한 박우서 전 고문이 나와 소명기회를 요구했으나 이사회는 이를 묵살한 채 회의를 마쳤다.
한편 박우서씨에 대한 징계 요청을 주도한 것으로 탄원서에 서명했던 샌프란시스코 한인상공회의소의 김상언 회장은 13일 본보로 전화해서 "EB상의측이 탄핵의 빌미를 마련해달라면서 만들어 온 탄원서에 서명을 했을 뿐"이라면서 "본인이 마치 탄핵의 주도자인 것처럼 EB상의가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대진 부회장도 16일 "징계요청 탄원서의 원본에는 샌프란시스코 상의 회장 명의가 들어있지 않았다"면서 "원본을 찾고있는 중"이라고 탄원서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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