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학생 비자 발급지연, 거부증가, 재작년대비 30.5% 줄어
9.11 테러 이후 가동된 `유학생 감시 시스템’(SEVIS)이 오는 8월1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유학생 비자 발급 지연 및 거부 사태로 올 여름 미국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국제교육기구(IIE)와 아메리칸 집중영어프로그램협회(AAIEP)가 공동으로 지난 5월 전국 163개 대학이 운영하는 어학프로그램의 등록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여름 외국인 학생 등록률은 2001년도 대비, 무려 30.5%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일반 학기 중 운영되는 어학프로그램 등록률 역시 전년도 대비, 19.1% 포인트 감소했다.
한인학생 경우 2002년 5월 기준, 1만6,470명이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올해는 무려 -5.8% 포인트 감소를 보였다. 총 7만8,521명의 어학연수생 가운데 아시안 학생은 4만2,906명으로 전체의 5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학생은 1만6,470명에서 -16.5%, 대만학생도 7,605명에서 -9.6% 포인트 감소를 기록했다.
어학프로그램은 외국유학생들이 미국대학(원) 편·입학 전 거쳐야 하는 1차 관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등록생 감소는 미국대학내 유학생 숫자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는 또한 대학의 재정확보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대학으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방학 중 그룹으로 방문하는 단체어학 프로그램도 전년도 대비, 등록률이 21.1% 포인트 감소한 실정. 실제로 한 대학은 한국과 대만 등의 3개 대그룹과 그룹어학연수계약을 맺었지만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로 인해 계약이 모두 취소돼 최소 1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울상 짓고 있다.
교육관계자들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도부터 유학생 등록률 감소 조짐을 보여왔지만 올해 유학생 감시 시스템이 본격 시행되면서 까다로운 비자심사와 규제, 게다가 사스(SARS) 악재까지 겹쳐 올해 가장 큰 유학생 등록감소를 기록하게 됐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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