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웬 바람이 그리 부는지 San Bruno 친구 집에 다녀오는 Freeway에서 차가 흔들릴 정도이더니 어두운 밤을 보내고 깨어난 오늘 새벽은 유난히 고요하다. 난 모든 것이 잠들어 이Tss 이런 적막한 고요의 순간을 참 좋아한다. 나를 가까이 그리고 깊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낮에는 Cafe에 오는 손님들과 비교적 말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면 조용히 좌정하여 우리 고유의 작설차를 마시며 내 마음을 돌아보는 일은 어느 것과 비교되지 않는 각별한 즐거움이다.
말이 많아 밖으로 쏟아버리면 스스로 사유할 기회가 적어 행동이 가벼워질 것 같아서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시켜주는 침묵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옛날 우리 어른들은 말을 아껴서 사랑의 표현도 아주 은밀하게 마음으로 주고 받은 것 같다.
정든 님 오셨는데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했다하지 않는가. 요즈음은 ‘I love you’를 아무리 많이 해도 그 곳에는 진한 사랑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음은 왜일까?
별로 느낌도 없는 빛 바랜 사랑한다는 말보다 상대방을 진실로 위하는 마음을 정성스럽게 행동으로 보여줄 때 거기에 더 이상 사랑한다는 말이 없어도 가슴뭉클한 감동이 깊게 파고들 것이다.
그런 사랑은 우리 몸 세포 하나하나에 각인이 되어 많은 세월을 보내도 마음 속 깊이 살아있지 않을까? 옛말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하지 않는가. 자고로 정말 귀한 물건은 저자거리에 나오질 않는다 하며 천하절색은 숨겨져 있다한다.
난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그 사람의 마음을 느낄려고 노력한다. 밖으로 표현되는 말 저편에 그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느끼고 싶어서이다. 우리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임에는 틀림이 없다.
적재적소에서 신선하게 깨어나게 해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는 힘이 있고 윤기 있는 말은 꼭 필요하리라.
그리고 우리는 마음으로 듣는 힘이 부족하기에 솔직하고 분명하게 자기 의사표현을(거칠고 상스럽지 않게) 할 수 있을 때에 인간관계가 혼란에 말려들지 않고 서로 헤매는 수고가 한결 덜해질 수도 있다.
말은 얼마든지 위선 된 포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속에 품은 마음의 냄새는 아무리 단단하게 포장을 해도 소용이 없다. 썩은 생선은 아무리 값비싼 포장지로 화려하게 포장하여 그 지독한 냄새를 숨기려 해도 가까이 가면 금방 알 수 있고 향기로운 향은 아무리 거칠고 투박하게 아무렇게나 뭉쳐놓는다 해도 그 은은한 향은 발이 없어도 멀리 퍼진다.
자신의 마음을 항상 관조하며 잘못된 길을 가려는 마음을 단속하여 목동이 양을 몰 듯이 바르고 선한 길로 가도록 노력한다면 우리 몸 속의 에너지는 항상 신선하게 빛이 날 것이고 그 아름다운 향기는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
반짝이는 얼굴로 창문을 노크하는 아침햇살이 마냥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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