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녀의 부친상을 당한 가수 유승준(27)이 26일 오전 5시 20분 도착 예정인 미국 로스엔젤레스발 대한항공 KE 01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유승준의 소속사 웨스트사이드는 "유승준이 미국에서 발권을 끝낸 25일 오후 4시 40분(한국시간)께 전화를 해 비행기에 오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25일 오후(한국시간)까지도 미국 LA 오렌지카운티 자택에 칩거한 채 기도로 시간을 보내면서 고심을 거듭했으나 결국 입국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승준의 한 측근은 국민 여론이 여전히 곱지 않은 데다 약혼녀 가족의 슬픔을 자신의 입국에 이용한다는 비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막판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으나 평소 자신을 아들처럼 아껴준 고인에 대한 조문이 인간적 도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4일 인도적 차원에서 입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법무부는 입국금지를 일시 해제해 방문형식으로 다녀갈 수 있도록 25일 결정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관계자는 "유씨가 사전에 입국금지 해제신청을 내지 않았 지만 인도적 고려와 관련규정에 따라 유씨에 대해 국내 방문이 가능하도록 입국금지조치를 일시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씨가 지난해 2월처럼 공항에서 입국이 저지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유승준은 입국 후 인천공항 출입국관리국 관리소장이 정해주는 국내체류 허용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게 되며, 체류 기간은 입국 후 장례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한편 고인 오모(53)씨의 발인 시간이 26일 오전 5시 30분인 데다 벽제 승화원 화장 시간도 오전 7시 30분인 관계로 유씨는 공항에서 벽제 승화원으로 직접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국으로 유승준의 연예 활동 여부는 또 한번 논란을 맞게 됐으나 국내 활 동 재개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유승준은 지난해 2월 미국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기피 시비로 입국이 불허된 뒤 최근 청와대, 법무부, 병무청,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 요로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한 복귀 의지를 표현했으나 TV 토론 설문조사 결과 설문대상의 70% 이상이 입국 반대의사를 보인 데다 병무청 등의 장기체류 불가방침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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