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美계좌 있던 석유판매 대금 5억달러 현금수송 차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압박하기 위해 이라크로의 달러화 현금 공급을 막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최근 이라크로 항공 수송될 예정이었던 5억 달러(약 7천400억원) 규모의 달러화 현금 화물의 운송을 불허했다.
이라크 중앙은행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계좌에 달러화로 입금돼 있던 석유 판매 수익금을 인출해 현금으로 수령할 예정이었다.
이라크 중앙은행의 달러 현금 인출 거부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이란 전쟁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라크 경제는 여전히 실물 화폐 의존도가 높으며, 이라크의 석유 판매 대금 중 연간 약 13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를 뉴욕 연은에서 실물 화폐 형태로 운송해왔다.
미국의 달러화 수송 중단 조치 배경에는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국의 외교 공관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데도 이라크 정부가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의 불만이 작용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미 정부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공격을 중단하고 이라크 정부가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설 때까지 현금 수송 중단과 더불어 이라크 정부에 제공했던 대테러·군사 훈련 프로그램 지원도 중단한다고 이라크 측에 알렸다.
미국은 앞서 지난 2015년에도 달러화 현금이 이슬람국가(IS) 무장 세력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현금 운송을 중단하는 등 달러화 수송을 압박 수단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수석 대변인은 WSJ에 "이라크 정부와 연계된 일부 세력이 무장세력에 정치·재정·작전적 지원을 지속해서 제공하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대한 공격을 막지 못하는 것은 미·이라크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 정부가 자국 내 이란 연계 무장세력을 해체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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