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단식 16강에 미국선수 6명 진출
여자부에서는 러시안 5명 일본인 2명 ‘눈길’
미국 선수들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녀단식 타이틀을 독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회전을 마치고 16강이 확정된 29일, 남자단식에서는 미국의 ‘별중의 별’ 안드레 애거시(33)와 ‘떠오르는 별’ 앤디 로딕(20)가 ‘올 미국’ 결승전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윌리엄스 자매를 비롯해 한술 더 뜬 미국선수 4명이 16강에 안착했다.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애거시는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3회전에서 27번 시드의 유니스 엘아이나우이(모로코)를 맞아 1세트를 5-7로 내주었으나 내리 3세트(6-4, 7-6, 7-6)를 따내며 3-1로 승리했다.
애거시는 대포알 서브로 중무장한 엘아이나우이를 맞아 고전했으나 침착하게 게임을 이끌며 상대를 제압했다. 애거시는 서브리턴이나 백핸드가 주무기인 베이스라인 선수지만 이날에는 서브&발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뽑아냈다. 엘아이나우이는 마지막 2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등 선전했지만 끝에는 리턴 범실로 무너지고 말았다.
애거시는 16강에서 역시 대포알서브를 자랑하는 마크 필립푸시스(호주)를 상대한다. 필립푸시스는 3회전에서 33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체코의 라덱 스테파넥을 제압했다.
5번시드의 로딕은 전날 타미 로브레도를 꺾고 먼저 16강에 진출, 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과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16강에 진출한 선수들 중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애거시와 프렌치오픈 챔피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밖에 없어 미국 선수들의 결승대결이 벌어질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여자단식에서는 미국선수들끼리의 결승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다. 비너스와 서리나 윌리엄스 자매는 물론 린지 데븐포트와 제니퍼 캐프리아티도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여자 16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무려 5명의 러시아 선수들과 2명 일본 선수들이 진출했다는 점이다. 이들 중 가장 높은 10번시드을 받은 아나스타시아 미스키나는 스페인의 마르티네즈를 6-3, 6-3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으며 어깨 통증증세를 보이고 있는 캐프리아티와 맞붙게 된다.
이어 일본은 시노부 아사고에와 아이 수기야마(13시드)가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양지웅 기자>thomasy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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