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크라멘토 인근 던더밸리에 생긴 대규모 카지노로 인한 새크라멘토 한인사회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노름으로 힘들게 번 돈을 몽땅 잃는가 하면 거액의 카드 빚까지 져 가정불화가 빈발하고 가족들의 건전한 근로의욕까지 앗아가고 있다.
또 한인들이 뜸 만 나면 카지노로 달려가는 바람에 가뜩이나 불황으로 어려운 한인업계의 매출이 더욱 줄고 있다.
1일 한인사회에 따르면 새크라멘토 지역 거주 한인들의 카지노 출입이 잦아지면서 노름으로 거액을 잃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정부에서 주는 생활보조금으로 살아가는 노인 K씨는 친구와 구경 삼아 들린 카지노에서 가진 돈을 다 잃고도 모자라 크레딧 카드 빚까지 지고 돌아와 식구들에게도 말을 못하고 고민에 빠져 식음을 전패하고 앓아 누웠다.
이는 노름을 한 본인의 심신을 황폐하게 함은 물론 곧바로 가정불화로 연결돼 가족들간의 유대를 깨트리고 있다.
카지노는 또 한인업계에도 적지 않는 타격을 주고 있다.
전 같으면 한인들이 저녁시간에 식당 등 한인업소들을 찾았으나 지금은 모두 카지노로 가고 있다는 것.
한인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카지노의 영향을 확실히 실감한다"며 "이렇게 가다간 한인사회가 병들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뜻 있는 한인들은 "불경기가 지속될수록 노름의 유혹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며 자제심을 가지고 이민생활을 지켜가자"고 호소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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