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와이마날로 샤핑센터 ‘서브웨이’ 최인섭/경순사장부부

하와이에는 부부가 하루 24시간 함께 열심히 일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또 비즈니스 파트너로 이민생활의 꿈을 일구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흔히 볼 수있다. 본보는 이들의 삶의 현장을 앞으로 시리즈로 소개하며 이들의 삶의 지혜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편집자주>
"새록새록 서로 알아가는 재미속에 이민생활 적응해 가고 있어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오른편 시야에서 멀어지고 코올라우산맥이 왼쪽편에 나타날때쯤되면 하와이 원주민 집단거주지인 ‘와이마날로’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이곳 유일의 샤핑센터내에서 만4년째 서브웨이를 운영하고 있는 최인섭(50) 최경순(48) 부부를 만났다. IMF로 인한 사업부진과 아이들 교육문제가 맞물려 고민하고 있을 때 부인 최경순씨의 강력한 주장과 가족회의 끝에 1998년 이민 온 최부부는 처음 1년간 남편은 엔지니어링회사에서 아내는 식당에서 일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서브웨이를 인수했다.
하와이 생활 처음 1년동안은 다른 이민1세들처럼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일과 낯선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을 많이 받아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특히 당시 고2, 중3이었던 아들과 딸이 낯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잘 자라 큰아들은 본토 푸짓 사운드 대학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있고 막내딸은 하와이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다
"이민 초창기 2년간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아침 7시30분에 집을 나서 밤 10시까지 온종일 일만 했다”는 최씨 부부는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겨 저녁 6시 정도에 퇴근을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게 손님의 60%가 동네주민이고 40%가 관광객인데 관광객 손님들 중 90%가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이고 나머지 10%가 일본관광객이며 아주 가끔씩 용감한 한국관광객들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최인섭씨는 “평생 주방일을 해보지 않은 탓에 빵이 잘 안싸지자 손님이 직접 안으로 들어와 만들었때”가 가장 황당했다며 “자신의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에 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수치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부부가 함께 일하면 어떤 점이 좋냐는 질문에 부부는 한목소리로 “서로 힘이 되고 의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고 조금 불편했던 것은 “한국에서는 전혀 알수 없었던 서로의 성격을 매일 같이 얼굴 맞대면서 일하니까 알게되어 서로 맞추드라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다”고 지난 기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혼생활 22년째 고참부부인 최씨부부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와이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고 남편 최씨는 한인 테니스협회 회장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이들 부부의 작은 바램은 “아이들을 독립시킨 후 일을 계속 하면서 남을 위해 봉사하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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